목회자컬럼




[2025-08-31] 사랑한다면 의심하지 마십시오. -

 

사랑한다면 의심하지 마십시오.

 

 세상에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되는 것만큼 설레는 것이 어디 있을까요? 누군가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고, 그 사람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지고, 가까이 지내고 싶며, 더 나아가서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는 사랑의 과정만큼 사람을 설레게 하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이라면 이렇게 함께 지내고 싶은 것뿐만 아니라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기도 하고, 상대방을 위해서 기꺼이 나 자신을 희생한다고 해도 오히려 그것을 기쁘게 여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할지라도 조심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의심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가운데 4대 비극이라고 불리는 작품 가운데 <오셀로>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 오셀로는 유능한 장군입니다. 그는 무어인으로 당시에 가장 강력한 도시국가였던 베니스에서 돈을 주고 고용한 용병 장군이었습니다. 그는 무어인은 북아프리카 출신의 흑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오셀로는 베니스의 원로원 의원의 딸인 데스티모나와 사랑에 빠져서 인종의 벽을 넘어서 결혼을 합니다. 그런데 오셀로에게는 이아고라는 부하가 있었습니다. 이아고는 오셀로가 자신이 아닌 캐시오를 중위로 임명한 것에 화가 나서 오셀로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웁니다.

이 무렵 오셀로는 베니스를 위협하는 터키군과 싸우기 위해서 키프로스로 이동합니다. 이아고는 캐시오를 실각시키기 위해서 술에 취하게 하고 캐시오는 그 과정에서 싸움을 벌여 중위직을 잃게 됩니다. 이아고는 캐시오에게 데스데모나에게 중재를 부탁해 보라고 조언합니다.

한편 이아고는 오셀로에게 데스데모나와 캐시오가 연인사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오셀로는 이아고의 이 말에 흔들리며 질투와 의심을 합니다. 이아고는 오셀로의 질투심을 더 자극하기 위해서 자신의 아내 에밀리아로 하여금 데스데모나의 손수건을 훔쳐서 캐시오의 방에 두도록 합니다. 이 손수건은 오셀로로 하여금 데스데모나의 불륜을 확신하게 만듭니다.

오셀로는 질투와 분노에 사로잡혀서 결국 사랑하는 자신의 아내 데스데모나를 죽이는데 데스데모나는 자신을 변호할 기회도 없이 오셀로에 의해서 목이 졸려 죽임을 당합니다. 양심의 가택을 느낀 에밀리아는 이아고의 음모를 오셀로에게 폭로하고 오셀로는 자신이 이아고에게 속았음을 깨닫습니다. 이에 분노한 이아고는 아내 에밀리아를 살해하고 오셀로는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오셀로는 어려서부터 전쟁터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고 용감한 군인이기는 했지만 노예 출신의 흑인이었던 반면에 그의 아내 데스데모나는 베니스의 유력한 가문의 출신의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것 때문에 깊은 콤플렉스로 괴로워합니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그의 부관 이아고가 오셀로의 이런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거짓말을 꾸며서 오셀로로 하여금 그의 아내를 의심하게 했고, 결국 오셀로는 자신의 손으로 사랑하는 아내를 죽이게 됩니다.

오래전에 읽은 셰익스피어의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를 떠올리며 나는 정말 순전한 마음으로 성도들을 사랑하고 있는지 그리고 누군가가 나에게 베풀어 주는 사랑을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나도 그렇게 순전하게 사랑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정말 어린아이 같은 순전한 마음으로 그리고 예수님과 같은 마음으로 사심 없는 마음으로 의심 없이 성도와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주님 내게 이런 사랑의 마음을 주옵소서.

(2025. 8. 31)

[2025-08-24] 강릉의 물 부족 사태를 보면서 -

 

강릉의 물 부족 사태를 보면서 

 

 제가 오랫동안 살았던 강릉이 최근에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언론의 보도와 강릉에 살고 있는 지인들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20일(수)부터는 제한급수를 시작했는데 이 상태로 비가 오지 않으면 20여일 후에는 단수까지 우려될 정도라고 합니다.

사실 영동지역에 있는 도시들 가운데 강릉과 양양은 물 사정이 비교적 좋은 곳이었습니다. 양양은 설악산을, 강릉은 대관령을 등에 업고 있는 것과 같은 지형이고 바로 그 산자락의 긴 계곡을 따라서 모인 물들로 인해서 다른 지역이 가뭄으로 물 걱정을 할 때도 비교적 물 걱정을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강릉은 대관령 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이 오봉저수지에 모이는데 이 저수지는 강릉지역 주민의 식수뿐만 아니라 농업 및 공업용수의 대부분을 공급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저수지가 지금 바닥을 거의 드러낼 정도로 말랐다고 합니다. 올 여름에 장마나 집중호우로 수해를 당한 지역이 많이 있고 전국적으로도 적지 않은 양의 비가 내렸는데 이상하게도 강릉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는 비가 평년대비 51% 정도밖에는 내리지 않아서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오랫동안 정말 행복하게 살았던 지역이라서 애정이 있기도 하고, 어쩌면 은퇴한 후에 가서 살 수도 있는 곳이라서 물 부족으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이 예사롭게 들리지만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강릉의 물 부족 사태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의 모습이 어쩌면 우리들의 영적인 모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모스 8:11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아모스 선지자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모스가 이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른 때보다도 경제적이나 정치적으로 비교적 안정되고 넉넉한 삶을 살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비록 경제적으로는 좀 먹고살 만하고 어려움이 없다고 하더라도 위정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데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그 결과로 하나님의 공의는 땅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아모스 선지자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가 진짜 두려워하고 경계해야 할 것은 육신적으로 먹을 양식이 없거나 마실 물이 없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는 일에 무관심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사는 영적인 기근과 기갈”이라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물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강릉 소식을 들으면서 오늘 나의 믿음의 모습은 어떤지를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나의 마음에는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늘 차고 넘치고 있는지, 아니면 물이 말라버려서 바닥이 갈라진 저수지처럼 은혜가 메말라 버려서 나도 괴롭고 다른 사람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다시 주님께 엎드려 기도합니다. 주님의 은혜가 언제나 내 안에 충만해서 물댄동산처럼 나도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다른 사람의 삶도 복되게 하는 은혜의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말입니다. (2025. 8. 24)

 
[2025-08-17] 시즌 오프 -

 

시즌 오프

 

  기세가 등등하던 여름 더위가 입추가 지나면서부터 거짓말처럼 한풀 꺾인 것 같습니다. 밤에도 에어컨을 틀지 않고서는 잠드는 것이 쉽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창문만 열어 놓고 자도 시원할 정도입니다. 아니 잠을 자다 보면 어느 틈엔가 이불자락을 끌어다가 덮기도 합니다.

한낮의 햇볕은 아직도 바늘로 찌르듯이 따갑지만 그래도 햇볕을 피해서 그늘에 들어가 있으면 그런대로 더위를 견딜 수 있을 정도가 된 것 같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살 것 같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데 그렇다고는 해도 아직 여름이 끝났다고는 말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미 여름을 마감하고 발 빠르게 가을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나 자신도 잘 모르는 사이에 여기저기 가입된 인터넷 사이트에서 요즘 휴대전화를 통해서 심심치 않게 오는 광고 내용이 바로 “시즌 오프 세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꼭 휴대전화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의 눈에 잘 띌만한 곳에 “시즌 오프 세일”을 한다는 내용의 광고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시즌 오프”라는 말은 사전적인 뜻으로 하자면 어떤 활동이나 행사가 열리지 않는 시기를 나타내는 것으로 주로 운동경기가 열리지 않는 때를 말합니다. 그렇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는 한 철이 끝났다는 뜻으로도 쓰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여름상품 시즌 오프라고 한다면 이제 여름상품은 이것으로 끝을 내고 다음 계절의 상품을 준비한다는 말일 것입니다. 여름이 끝나려면 아직도 많이 남은 것 같은데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벌써 여름 장사를 정리하고 가을 상품을 준비해서 가을 장사를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의류업을 하는 친척 동생의 말에 의하면 의류는 항상 한 시즌 내지 두 시즌을 먼저 준비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이제 봄인가?”라고 생각할 때 벌써 여름옷은 물론이고 가을옷까지 준비를 하고, 여름이 시작할 때는 가을옷을 그리고 9월 정도면 벌써 겨울옷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성탄절을 준비하는 것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벌써 10월 말 정도면 서울의 몇몇 곳에서는 이미 크리스마스 장식용품을 판매하는 시장이 생기기호 합니다.

요즘 들어 심심찮게 보게 되는 “시즌 오프 세일”이라는 문구를 보면서 문득 나 자신의 신앙생활을 돌이켜 봅니다.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이처럼 다른 사람들 보다 한 계절을 앞서서 빠르게 준비를 하는데 하나님을 믿는 나는 얼마나 열심히 그리고 착실하게 내일을 준비하고 있는가를 말입니다.

그리고 오늘 안 해도 될 걱정은 미리 하면서, 정작 오늘 해야 할 일은 내일로 미루는 하나님 보시기에 믿음 없고 게으른 종의 모습이 바로 오늘 우리의 모습은 아닌가 돌이켜 봅니다.

주님은 도둑처럼 우리에게 다시 오신다고 말씀하셨는데 주님 앞에 설 때에 부끄럽지 않게 서기 위해서 미리미리 믿음으로 준비하는 우리들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사람은 기쁨으로 단을 거둘 것”이라고 시편126편 5절에서는 말씀하는데, 농부가 다음 계절을 내다 보고 씨를 뿌리고 가꾸는 것처럼 나도 그렇게 미리 준비하는 사람이 되고, 게으르지 않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고 맡겨 주신 일에 최선을 다함으로 주님께 잘했다고 칭찬받는 충성된 종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 이런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2025. 8. 17)

[2025-08-10] 나의 단골 이발관 이야기 -

 

나의 단골 이발관 이야기

 

 남자나 여자를 불문하고 자기 마음에 맞게 이발을 해 주거나 머리 모양을 만져주는 곳을 찾는 것은 의외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한번 정한 이발관이나 미장원은 웬만해서는 바꾸지 않고 계속 다니게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아주 잘 알려져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일본 작가는 세계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일정 기간을 머무르고 글을 쓰는 것으로 유명한데 셰계 어디를 가서 머물든지 제일 신경 쓰이는 것이 마음에 들게 이발하는 곳을 찾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두 달에 세 번 정도 이발을 하는데 이발을 하고 맘에 들지 않으면 거울에 비치는 모습이 다른 사람 같아서 영 불편하기 이를 데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에 거주할 때는 이발을 하기 위해서 차를 타고 무려 1시간 30분 정도나 되는 거리를 오가면서 이발을 했다고 합니다. 아마 공감하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지금까지 많은 이발관을 다녀봤지만 기억에 남는 곳이 몇 곳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 목회지에서 단골로 다녔던 경기도 광주에 있는 광명이발관인데 거진 30년 정도의 세월이 흘렀지만 이발관 이름까지도 기억할 정도로 인상 깊었던 이발관이었습니다.

한 곳에 오래 단골로 다니다 보니 이발소 사장님이 아저씨가 오랫동안 당뇨로 고생한다는 것도 알게 됐고, 또 고등학교를 다니던 그 집 아들이 군대에 가서 운전병을 하다가 제대를 했다는 사실과 결혼을 하는 것까지 보게 됐습니다.

어떤 때는 점심 때쯤 이발을 하러 가면 식사를 하던 이발소 사장님과 아주머니가 같이 밥을 먹자고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같이 밥을 먹은 적은 없지만 그 정도로 친해지게 됐습니다.

강릉에 있을 때도 10여 년 동안 꾸준히 다니던 성실이용원이라는 이발관이 있었습니다. 역시 자주 가다 보니까 사장님이 강릉에 있는 교도소의 수감자들에게 이발 기술을 가르쳐 주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사장님에게도 저처럼 딸이 둘이 있는데 아주머니는 두 딸이 아이를 낳을 때마다 딸의 집에 가서 산후조리를 해 주고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돌봐주셔야 했기 때문에 사장님 혼자서 지낼 때가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이런 것들이 그렇게 중요한 것들은 아니고 또 몰라도 관계없는 것들이지만 오히려 이렇게 삶의 사소한 것들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그 분들과 더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갖게도 했습니다.

이렇게 한 곳을 오래 다니다 보니 광주에 있는 이발관이나 강릉에 있는 이발관에서도 가서 머리를 어떻게 깎아 달라고 말할 필요도 없이 자리에 앉기만 하면 알아서 이발을 잘 해줘서 얼마나 편했는지 모릅니다. 정말 단순하게 머리를 깎아 주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잘 다듬어 준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맘에 들게 정성껏 이발을 해 주곤 했습니다.

지난 주간에 거울을 뷰면서 “이발할 때가 지났는데...”라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그동안 다니던 단골이발관을 떠올리게 됐는데 그러다가 좀 불경한 생각이지만 하나님도 참 친절한 이발사와 같은 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교회에 와서 늘 앉던 자리에 앉아서 “주님...”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나의 모든 것을 헤아리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고, 나의 고민과 염려도, 고통과 신음도 그리고 기쁨과 슬픔도 모두 헤아리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느 때나 한결같이 사랑이 담긴 따뜻한 손길로 나를 어루만져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늘 앉는 목양실의 내 자리에서 그리고 새벽기도를 드릴 때 늘 앉는 그 자리에서 나직이 주님을 불러 봅니다. 나의 모든 것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실 뿐만 아니라 주님의 이름을 부를 때 이미 응답할 준비를 하고 계시고, 나를 어루만지시는 주님의 손길을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2025. 8. 10)

[2025-08-03] 공기청정기 소고(小考) -

 

공기청정기 소고(小考)

 

 지난 금요일 아침에 제가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의 통신사에서 무료로 데이터를 제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확인 해보니 정말 평소에 제가 사용하던 데이터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몇 달 전에 제가 이용하고 있는 통신사가 해킹을 당해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는데 아마도 그에 대한 보상으로 데이터를 무상으로 제공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휴대전화의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것은 적게 사용하는 것에 비해서 말 할 수 없이 편리합니다. 아니 데이터뿐만 아니라 거슬러 올라가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사용하지 않는 것에 비해서 말할 수 없이 편리합니다. 아니 휴대전화가 없는 생활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휴대전화는 필수품처럼 우리의 생활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휴대폰만 아니라 우리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 가전제품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요즘같이 더울 때 에어컨이 없이 산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런데 이전에는 부자들만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되었던 에어컨을 요즘에는 거의 대부분의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습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건조하면 건조한 대로, 습하면 습한 대로 지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요즘에는 가정용제습기를 통해서 집안의 습도를 적절하게 조절을 해서 장마철에도 쾌적하게 지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의 지하에 있는 교육부서의 예배실에도 제습기가 있어서 습도를 조절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가전제품들 가운데는 에어컨이나 제습기뿐만 아니라 공기청정도 있습니다. 제가 상주하고 있는 목양실에도 공기청정기를 늘 가동하고 있어서 늘 쾌적한 환경에서 설교를 준비하기도 하고 일 할 수있게 해 줍니다.

공기청정기의 원리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은데 외부에서 빨아들인 공기에서 미세먼지나 불순물을 공기청정기 내부에 있는 필터를 통해서 걸러내고 그렇게 정화된 공기를 다시 기기 박으로 방출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목양실을 드나들 때마다 제 책상 앞에 자리를 잡고 있으면서 항상 가동 중인 공기청정기를 아무렇지 않게 보고 지나치곤 했는데 지난 주에는 공기청정기를 보면서 문득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도 이와 같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기청정기가 오염된 공기를 정화 시켜 주고 먼지와 같은 불순물을 걸러주는 것처럼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도 혼탁하고 오염된 공기와 같은 부정과 불의, 음란과 탐욕 같은 것을 정화 시키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유무형의 폭력이 일상화되어 있는 이 시대에 이것을 정화 시켜 주고 희망이 있는 살만한 세상으로 만드는 역할을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이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와 믿음의 능력이라는 이름의 필터를 통해서 더럽거나 부정한 것은 걸러내고 악취를 제거하는 정화기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용서와 사랑이라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삶의 방식을 통해서 새롭고 신선한 기운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세상이 왜 이렇게 더럽고 냄새가 나는가를 탓하기에 앞서서 죄악이 가득 한 이 시대에 나 자신이 세상을 깨끗하게 하는 청정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함을 부끄러워해야 할 것입니다.

일상의 삶 가운데서 나는 세상을 오염시키는 사람이었거나 오염된 세상을 탓하고만 있었던 것은 아닌지를 돌이켜 보며 세상을 맑고 깨끗하게 해주는 청정기와 같은 삶을 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5.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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